어제인지 그제인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...... 목에 불편한 감이 느껴진다. 초반엔 하품을 잘못해서 생긴 근육통 ㅋㅋ 같은 건가 싶었는데 이게 오늘은 점점 편도가 부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 거지. 큰일 난 거지. 최근에 병원을 너무 많이 가서 이비인후과까지 가고 싶지 않은데 난감하게 됐다. 돈도 없는데 왜 하필 ㅠㅠ
마스크는 원래 잘 끼고 다녔으니까 당분간 따뜻한 물 더 자주, 많이 마셔 주고 집 습도도 적당히 촉촉하게 만들어 둬야겠다. 장판도 틀어 놓고. 춥지 않게 옷 잘 껴입고. 이 닦기 전에 꿀물이라도 타서 마셔야지 안 되겠다.
한 일 주일만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고 싶은데 내일도 출근해야 하고...... 말도 많이 해야 하고...... 사는 게 조금 힘들다. 그래도 해내는 게 바로 나. 파이팅.
강철부대를 아예 안 보는 건 아니지만 항상 초반만 찔끔 보다 말고, 클립만 찔끔 보다 말고 하던 수준이었다. 근데 이번 시즌은 진짜...... 이상하게 자꾸 챙겨 보게 되는 거야. 다음 화 안 나와서 궁금해 미쳐 버리겠음. 아니 스나이퍼들 왜케 멋져? 걍 군인들이 다 멋진 듯. 내가 진 미션도 끝까지 완수해 내는 게 정말 멋있었다. 정말정말 너무 멋있었다. 근육으로 꽉 찬 몸도 너무 멋지고. 하. 나도 그런 근육 갖고 싶다. 근데 이제 노력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...... ㅎ
오늘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는데, 원래 육개장 먹으려고 편의점 갔다가 강철부대 W 로고 보자마자 그냥 이걸로 골랐음. 부대찌개 라면이니까 맛있겠지! 라는 마음으로. 근데 맛있었다. 음.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음. 그래도 맛있었다.
강철부대 다음 화는 대체 언제 나오나요? 나 죽는 꼴 보고 싶나요? 빨리 나와라고 . . . .! ! ! !
해야 될 건 많은데 하긴 싫고. 그래도 꾸역꾸역 하고는 있는데 역시 하기 싫은 건 마찬가지다. 하기 싫은 걸 어떡해. ㅠ 그래도 해야지.......
하여튼 그냥 일하기도 싫고, 어디 나가기도 싫고, 아무 걱정 없이 집에만 틀어박혀서 스듀만 즐기고 싶다. 그냥 내가 그 세계관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는 것 같다. 평화롭고. 한적하고. 농사가 짓고 싶을 땐 농사 짓고, 광물 캐고 싶을 땐 광물 캐고. 사람 만나고 싶을 땐 사람 만나고. 그냥 길가에 보이는 것들로 선물해도 오케이라는 점까지 맘에 든다. 크게 싸울 일도 없고. 싸워 봤자 싸우는 것 같지도 않은 스타듀 밸리. 어떻게 나도 좀... 거기 살게 해 주면 안 될까 ㅎㅎ ㅠ
전에 구했던 드워프 모자가 마음에 든다. 원랜 쓰레기통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이제 드워프 모자가 애착 모자 되어 버린 거지. 빨리 돈 벌어서 편하게 여기저기 다니고 싶다. 진저섬도 가고 싶고! 아직 못 가 본 곳이 너무 많아!
달에 하나도 주에 하나도 아니고 하루에 하나를 그것도 삼 주씩이나 해야 하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. 태그 외엔 특별한 조건이 없어서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.
그런 의미에서 일기나 마저 써 보자면, 오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이용한 공부라는 걸 해 봤다. 그림 작업이나 영상 시청 말고는 패드를 안 썼던 터라 필기하기 위해선 무슨 어플이 좋은지 같은 기본적인 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로 시작했다.
그래도 옛날부터 좋다고 익히 들었던 게 굿 노트였는데 굿 노트는 유료 어플이기도 하고, 내가 수험생처럼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 입장도 아니어서 유료 어플을 쓰기 고민됐다. 그렇게 직접 받아서 써 보고 결정한 게 노트 플러스(노트+) 어플인데. 무료이지만 생각보다 기능도 다양하고 좋다. 잘 사용 중이다.
필기 자체도 오랜만인데 이걸 또 패드에다 하려니 목도 너무 아프고 눈도 빠질 것 같은 느낌이다. 요즘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 눈 건강이 괜찮은 걸까?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...... 막 이래 ㅋㅋ ㅠㅠ 하여튼 아이패드로 공부하니 요즘 시대 학생들 같고, 또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좀 든다. 앞으로도 오늘만 같아라.......
10 년 하고도 9 개월밖에 못 살고 간 내 강아지. 우리 뽀솜이. 이 작은 강아지가 세상을 뜬 지 벌써 한 달도 넘었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.
우리 뽀솜이는 사랑이 넘치는 강아지였어서 뭘 하든 꼭 붙어 다녔었는데. 나이를 먹긴 했구나 느껴질 때쯤 되니까 쫓아다니는 빈도가 확 줄었다. 그래도 많이 쫓아다녔지만, 아마 체력의 문제였던 것 같다.
어디 외국의 동물병원엔 ‘굿바이 키세스’ 라는 게 있다던데. 떠날 때가 된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맛있는 걸 선물하기 위해 키세스 초콜릿을 주는 거랬다. 생전엔 먹지 못하던 음식이니까.
이걸 좀 일찍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싶다. 우리 뽀솜이는 가기 전에 내내 굶고, 겨우 약 먹고도 토하고의 반복이었기 때문에 입이 얼마나 썼을지 그 생각만 하면 내 속도 참 쓰리다. 어차피 떠날 때 되면 뭘 씹어 먹을 힘도 없을 텐데, 초콜릿이라면 입에 넣기만 해도 녹아서 맛을 느낄 수 있으니까 참 좋은 생각이구나 싶었다.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. 그럼 뽀솜이 가는 길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었을까.
잘 지내다가도 뽀솜이 생각만 나면 그리움이 사무친다. 마지막 품에 안았을 때 무게가 잊혀지지 않는다.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. 너의 사소한 것 하나라도 잊는 날이 영영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.
발 부상도 그렇고, 최근 몸의 상태를 봤을 때 휴식이 부족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. 예전엔 자세를 풀겠다고 나름 어깨 펴고 목도 집어 넣고 다녔는데 요샌 그런 것도 잘 안 하게 됐으니까.
그나마 아주아주 걸음마 수준의 러닝을 가끔씩 해 줬는데 발이 아프니 이제 그것도 못 한 지 꽤 됐다. 사람이 뭘 하든 안 하든 아픈 덴 없어야 편하기 때문에.......
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하여튼 휴식이 필요한 상태인 것 같아 급하게 본가로 내려왔다. 내 사랑스러운 강아지들 테라피도 하고요. 근데 글쎄 집에 오니까 발이 안 아픈 거 아니야. 이게 무슨 일이야. 내내 절뚝거리면서 살았는데 이상하게 지금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.
역시 사람은 쉬어 줘야 돼.
고로 오늘은 농어회 전어회 순대를 먹으며 아주 알차게 저녁을 보냈고, 후식으로 빵도 먹었다. 엄청 배부르다. 근데 또 거기에 요거트도 먹고 누룽지도 먹었다. 역시 집이 최고야.